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그룹의 뉴이니셔티브인 클라우드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톱10 진입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달 28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카카오크라우드 서밋 2024'를 개최해 이 같은 목표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카카오클라우드가 단독 개최하는 첫 행사로, 카카오그룹사 개발자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전 신청자는 400여 명이었으나 행사 당일 현장에는 500여 명가량이 참석, 좌석이 부족해 서서 듣는 참관객이 많았다. 그만큼 카카오그룹사 내에서도 카카오클라우드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조연설에 나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어형 CTO는 지난해 9월 카카오클라우드(Kakao Cloud)로 서비스명을 변경하면서 클라우드 기술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 ▲고성능 및 저비용 ▲확장성 ▲보안성 등 3가지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 CSP(클라우드제공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성능이면서도 더 저렴한 가격, 다중 가용 영역(Multi-AZ) 및 TGW(Transit GateWay) 기술을 이용해 높은 안정성과 유연성으로 타 클라우드와도 쉽게 연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피력했다. 여기에 ISMS·CSAP 등 국내 필수 정보보호 및 보안 인증은 물론 국제 클라우드 보안 인증까지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클라우드의 기술 경쟁력을 담당하는 개발 리더들도 직접 발표에 나서 하나하나 구체적인 알고리즘과 벤치마크 수치까지 공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카카오클라우드는 AMD와 함께 개발한 스마트NIC(Smart Network Interface Card)의 설계 도면과 동작하는 논리(logic)를 이 자리에서 공개했다. 또 자사 서버 인스턴스(instance)와 해외 CSP의 동일 수준 인스턴스를 벤치마킹한 데이터 및 가격까지 직접 비교해 후발주자로서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선 카카오클라우드의 차별화된 기술과 기능도 다채롭게 소개됐다. 컴퓨팅 서비스인 BCS(Beyond Compute Service), 네트워크 인프라 스트럭처(Network Infra Structure), 오브젝트·파일 스토리지(Object·File Storage), 쿠버네티스엔진(Kubernetes Engine), 빅데이터·머신러닝 플랫폼(Big Data·ML Platform)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기술 세션으로 개발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CPU·GPU,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각 영역 최고의 글로벌 기업들이 카카오클라우드 협업을 바탕으로 후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반도체 전문 기업 AMD는 '카카오클라우드와의 공동 개발 사례' 및 'AI 데이터센터 및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 솔루션' ▲서버·스토리지 분야 선두 기업인 델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는 '기업 고객들의 다양한 워크로드에 적합한 OEM 솔루션 역량' ▲고성능 네트워킹 스위치 분야에 독보적 기업 아리스타(ARISTA)는 '울트라 이더넷(Ultra Ethernet)과 AI데이터센터의 고속 네트워크 솔루션'에 대해 발표했다.
원문 : 카카오 개발자 다 모였다…"클라우드로 글로벌 톱10 진입" - ZDNet korea
현대무벡스는 3일 첫 사내 개발자회의(HMXDC)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혁신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회의는 현대무벡스의 주력 분야인 스마트물류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최신 기술 동향을 구성원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현대무벡스 연구·개발(R&D)본부 연구원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무인이송로봇(AGV) 등 물류로봇 자율주행기술(SLAM), 로봇제어시스템(VCS), 창고제어시스템(WCS) 등을 소개했다. 이어 임직원 100여명은 AI·로봇 기술이 산업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사례를 살펴보고 현대무벡스가 주력해야 할 기술과 사업이 무엇인지를 놓고 토론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개발자회의는 정례화할 예정이다.
현대무벡스는 AI·로봇 기반 스마트물류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9년에는 청라에 R&D센터를 구축했다. 도익한 현대무벡스 대표이사는 회의에 참석해 “스마트물류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술이 융복합된 신성장 미래 산업”이라며 “결국 AI와 로봇 기술을 고도화하고 효율적으로 적용해야 회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20080847&code=11151400&cp=nv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에요. 오래전부터 울타리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죠. 거기 더 많은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개발자 김나헌(36)씨는 개발자들의 로망인 해외 취업의 꿈을 이뤘다. 6년 전 한국이라는 안전지대를 벗어나 해외 취업 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같은 해에 스포티파이에 입사해 스웨덴 본사에서 일하고 있다. 90여 개 국적을 가진 2,000여 명의 직원들 중 유일한 한국인 여성 개발자다. 책 '매일을 나아가는 법'으로 경험담을 공유한 김씨는 한국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도전 앞에서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라며 "매일 실패와 성공을 '밀당'하면서 잘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라도 더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았죠"김씨는 10년 전 플랫폼기업 '네이버'에 입사하면서 직장인이 됐다. 흔히 입사 수년 차를 맞아 업무 매너리즘에 빠질 때쯤 이직을 생각하게 되지만 김씨는 달랐다. "운 좋게 대기업에 입사했는데 가장 많이 성장하고 재밌게 일하던 2년 차 때쯤 해외 이직을 결심했어요. 무엇보다 일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음 스텝으로 글로벌 기업을 생각하게 된 거죠." 그로부터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돌아올 날을 기약하지 않고 스웨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평범한 생애주기 사이클을 벗어난다는 불안감, 남은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떨치고 김씨가 한국을 떠난 이유는 "한국이 싫다"거나 "외국에서 살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일에서 1%라도 더 성장하고 싶었다"는 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는 해외 리그가 매력적이었을 뿐. 그는 "한국의 특정 상황이 싫어서 무조건 해외에서 살길을 찾고 싶다는 분들도 있지만, 거주지를 바꾼다고 해서 삶의 문제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가 삶에서 우선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그것이 해외에서도 이룰 수 있는 선택지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선택이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서 쌓은 경험치, 해외 취업에 플러스"
책에는 10년 차 개발자의 직무 이야기부터 언어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 이방인으로 살면서 겪은 일상 등 김씨가 커리어 로드맵을 그려온 과정이 담겼다. 글로벌 커리어를 확장하고 싶은 이라면 솔깃해질 이야기들이다. 책에 "'제로'에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누구나 다 할 수 있다고 무작정 희망을 주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인 것 같다"고 적은 김씨는 해외 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준생을 위한 실질적인 팁으로 '경력 입사'를 권했다. 국내 기업에서 개발자로 겪었던 크고 작은 도전과 실패가 글로벌 기업 입사 기회를 열어 준 결정적인 요소가 됐다는 설명과 함께. "해외 취업을 위해선 그 나라에 사는 인재와 비교해 내가 어떤 강점과 능력이 있는지 증명해야 해요. 경력은 가장 좋은 포트폴리오잖아요. 국내에서 쌓은 경험치는 설명하기에 따라 해외 기업 면접장에서 훨씬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요. 자신만의 관점을 갖고 일해왔다면 지금 속한 회사의 이름이나 규모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너무 막막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하는 일이 미래의 기회를 만든다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원문 : 한국인 최초 '스포티파이' 개발자의 취업기 "성장하려고 나왔습니다" | 한국일보 (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