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펭귄’
‘펭귄, 위대한 모험(La Marche de l'empereur)’. 2005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로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고 국내에도 2018년까지 두 차례나 시리즈로 소개된 영화입니다. 수천수만의 펭귄 떼가 연출하는 장관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4년마다 짝짓기 시즌이 되면 산란지를 향해 떼지어 이동하면서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면에선 모두 똑같아 보이는 게 이채롭습니다. 서로 구별할 수 없다 보니 펭귄들조차 자신의 짝을 찾지 못해 종종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들 눈에도 서로 헷갈리는 겁니다. 펭귄의 모습을 떠올리면 쉽게 상상이 가는 대목입니다.
오늘날 기업과 비즈니스맨들이 처한 상황도 사실은 이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날 좀 봐달라’며 어필하지만, 정작 소비자의 눈에는 펭귄 무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매장에서 칫솔 하나 고르기도 어렵습니다. ‘Penguin problem’입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이 한눈에 알아보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고객이 알아서 찾아올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세계적인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빌 비숍(Bill Bishop)은 ‘핑크 펭귄’이 되라고 말합니다. 전 세계 4천여 개 기업의 빅아이디어 창출을 도운 그가 집필한 저서 < The Problem with Penguin, 2010 >은 국내에 < 핑크 펭귄, 2017 >로 번역되어 이미 27쇄나 출판되었습니다. 비숍이 전하는 메시지는 이러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자신을 돋보이려면 작은 변화로는 충분치 않다. 그저 그런 게 아닌 ‘새롭고, 더 나으며, 전혀 다른’ 빅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소비자가 보기에 비슷한 상품과 서비스를 팔고, 비슷한 스토리를 전하는 방식으론 수많은 공급자가 드나드는 시장에서 그 나물에 그 밥이 된다. 수많은 남극의 신사들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핑크색 펭귄이 되려면, 고객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빅아이디어를 창출해 내야 한다.
핑크 펭귄(빌 비숍, 스노우폭스, 2021)
이게 없으면 전략과 전술을 아무리 잘 짜더라도 성공하기 어렵다. 시중에 넘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별반 다르지 않은 아이디어들로 경쟁하는 한쪽에서 나이키, 맥도널드, 스타벅스, 루이비통이 돋보이는 건 분명한 경쟁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원가절감을 하든지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게 기본적인 경쟁전략이지만, 소비자가 한눈에 알아챌 수 있는 그 한방이 이들에겐 있다. “평범하면 까이고, 묻히면 죽는다!”
기업들은 대부분 기존 상품이나 서비스의 형태, 기능, 가격을 조금 바꿔놓고 이번에 우리가 출시한 건 특별하다고 광고하지만 정말 새로운 건 별로 없다. 그들이 말하는 변화를 고객이 먼저 알아채지 못한다. 지금 방 안의 온도는 22도. 누군가가 들어와 온도를 22.5도로 올려놓는다고 해도 아무도 0.5도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걸 30도쯤 올리면 사람들은 스웨터를 벗고 던지면서 이렇게 말한다. “누가 온도를 이렇게나 올려놨어? 찜통을 만들어놨네.” 진짜 차별화는 이렇게 소비자가 먼저 체감하게 하는 것. 몸집이 조금 크다고, 목소리가 좀 특이하다고 해도 수많은 펭귄 사이에서 눈에 띌 리 없다.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달라야 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 신념, 자화자찬을 잠시 멈추고 자문해 보자. “나는 그냥 펭귄인가, 핑크 펭귄인가?”
경쟁적 환경에선 학교나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마다 혁신을 내걸고 있지만, 대학을 선택하는 수험생이나 평가자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똑같은 펭귄입니다. 교과과정, 취업률, 장학금, 산학협력, 국제 프로그램, 무엇 하나라도 분명한 게 없다면 고객의 주목을 받기 어렵습니다. 고객을 찾는 게 아니라 고객이 나를 찾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지금 학과 간 벽 허물기와 전면적인 교과과정 개편을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창조적 파괴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돋보이게 할 ‘핑크 펭귄 프로젝트’입니다. 이게 성공한다면 KAU는 수도권에서 돋보이는 ‘핑크 대학’으로 단번에 업그레이드될 겁니다. 경쟁에선 재학생 여러분도 핑크 펭귄이 되어야 합니다. 취업 시즌마다 인재를 찾아다니는 산업체들의 눈은 예리합니다. 각자 적성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역량을 쌓아 그들에게 돋보일 강력한 한 방을 준비합시다.
[허희영의 서비스경영ㆍ33] BTS 성공 요인, 분명한 타깃 설정이 신의 한수 - 매일산업뉴스 (imsn.kr)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프로'
챗봇 평가서 GPT-4보다 우수
영상 만드는 '루미에르'도 공개루미에르에 ‘판다가 집에서 우쿨렐레를 친다’ 문장을 입력해 얻은 5초 길이 영상 중 일부. /루미에르 깃허브 페이지 캡처구글이 새로운 영상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챗GPT로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된 오픈AI에 가려졌던 구글의 AI 역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구글은 영상 생성 AI ‘루미에르’를 선보였다. 기존에 공개된 영상 생성 AI에 비해 진보된 성능이란 평가를 받으며 학계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루미에르에는 구글이 개발한 신기술인 ‘시공간 U-넷’이 적용됐다. 영상 전체를 한 번에 처리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영상 생성 AI는 시간-초해상도(TSR)를 사용했다. 몇 개의 기준 프레임을 만들고 그 사이를 채워 시간해상도를 높여 영상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시간해상도는 관측이 얼마나 자주 이뤄지는지를 의미한다. 프레임 수가 많은 영상은 시간해상도가 높다.
예를 들어 AI를 통해 팔을 들어 올리는 영상을 제작한다고 하자. 기존의 영상 생성 AI는 팔을 내린 상태의 프레임과 팔을 올린 상태의 프레임만 존재하는 영상을 만든다. 이는 시간해상도가 낮은 영상이다. 영상의 시간해상도를 높이려면 두 프레임 사이에 들어가는 이미지를 보간(interpolate)해야 한다. 이 보간 과정이 TSR이다. 구글은 시공간 U-넷을 통해 TSR을 생략했다. 일부 프레임을 만든 뒤 이미지 사이를 보간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체 영상을 한 번에 만든다. 따라서 프레임 사이를 보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가 없어진다. 시공간 U-넷은 편집 자유도도 높다. 영상 스타일을 바꾸거나, 영상의 일부만을 재구성할 때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
다만 영상의 길이가 짧고 해상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다. 루미에르는 5초 길이의 1024×1024픽셀 비디오만 생성할 수 있다. 유명인 합성과 같은 오용 사례 방지책도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오픈AI는 2022년 챗GPT 공개 이후 AI 시장을 주도해왔다. 구글은 이런 변화에 상대적으로 대응이 늦었다는 업계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모델과 서비스를 발표하며 AI 분야에서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구글은 범용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지난해 공개했다. 이 중 제미나이 프로 모델은 지난달 27일 AI의 성능을 비교하는 허깅페이스의 ‘챗봇 아레나 리더보드’에서 오픈AI의 GPT-4 점수를 능가했다.
출처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20208911 /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가 실시간 방송에도 자동으로 자막을 달아주는 기능을 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서비스인 기업용 ‘클로바 스피치(CLOVA Speech)’에, 실시간 방송 속 화자의 음성을 추출해 바로 자막을 생성하는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을 덧붙여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클로바 스피치는 네이버 뉴스의 자동 자막 생성, 네이버 쇼핑라이브, 고객센터 통화 데이터 관리 등에 적용되고 있는 기업용 ‘스피치 투 텍스트(STT)’ 서비스다.
신규 기능으로 출시된 ‘실시간 스트리밍’은 라이브 방송과 같은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에서 화자가 말하는 내용을 즉시 텍스트로 추출해주는 기술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3개 국어를 지원하며 음성의 어절 단위로 텍스트가 형성된다.
현재 생방송 실시간 자막 서비스는 속기사가 일일이 작성한 자막이 제공되고 있으나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한다면 별도 타이핑 작업 없이 실시간으로 자막을 송출할 수 있다. 또한 고객센터에서도 통화 내용을 즉각 텍스트화하여 모니터링 할 수 있어 보다 빠른 고객 대응이 가능해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실시간 스트리밍 신규 출시에 맞춰 서비스 요금도 인하했다. 음성인식·화자인식의 경우 기존보다 40% 비용을 낮췄으며 단일 요금제로 제공하던 것을 음성인식, 화자인식, 이벤트탐지(박수, 음악, 함성 등 인지)로 기능을 나눠, 각 기능별로 요금을 세분화했다.
네이버클라우드 AI 상품기획 김성훈 매니저는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은 방송사, 라이브커머스 기업, 유튜버 등 실시간 방송을 필요로 하는 산업군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앞으로도 AI 기반의 클로바 서비스를 고도화시켜 기업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khan.co.kr/it/it-general/article/202402021006001/ 김상범기자
[ⓒ 픽사베이]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에 이어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다. 너나할 것 없이 대부분 기업들이 스스로를 ‘AI 기업’이라고 외친다. 트렌드를 빠르게 쫓는 모습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과연 알맹이가 있는지, 그저 마케팅 용어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챗GPT’ 등장 전에도 AI 챗봇은 존재했다. 대형 금융사나 커머스 기업 상당수는 콜센터 상담인력을 줄이고 AI 챗봇을 적용했다. 이런 챗봇을 사용한 뒤 든 생각은 ‘AI는 한참 멀었네’였다. 그러던 와중에 챗GPT가 등장했고, 부족한 것은 AI가 아니라 그 기업들의 기술력이었다.
챗GPT가 등장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던 AI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문 영역에서는 챗GPT 못지 않은 성능의 챗봇을 만들기도 한다. 소형언어모델(sLLM)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AI 기업이라 부를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곳들도 적지 않다. 사람이 수작업으로 시나리오를 만들고, 해당 시나리오에 의해서만 답변을 하는 4~5년 전 기술을 ‘AI 챗봇’이라 내세우는 가 하면, 공개된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아주 조금의 파인튜닝을 한 것만으로 기술력을 갖췄다고 홍보하기도 한다.
오픈소스 LLM을 이용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좋은 LLM을 개발하는 역량도 중요하지만 이를 활용해서 좋은 응용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것 역시 훌륭한 경쟁력이다. 어찌보면 수준이 낮은 ‘자체 개발’보다도 훌륭하다고 할 만하다.
문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영업력을 앞세워 사업을 따내고 있는 일부 기업들이다. 통상 업력이 긴 기업이라면 기술력이나 노하우가 많이 쌓여있을 것으로 기대돼야 하지만, AI에서는 그 반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기술력이 없는 기업들이 AI를 잘 모르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꺼트리고 있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의 데자뷔 같다. 여러 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는 좋은 기술임에도 마구잡이로 오용하는 기업들로 인해 기대감이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AI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산업 진흥을 이어가되 ‘옥석 가리기’에 대한 고민은 꼭 필요하다.
출처 : https://www.ddaily.co.kr/page/view/2024020217521833516/ 이종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에 대한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피규어 AI가 최대 5억달러(약 6660억원)의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인 가운데 MS가 9500만달러, 오픈AI가 500만달러를 각각 투자하는 방안이 시나리오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 사는 피규어 AI의 기업 가치를 19억달러로 평가해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으며, 투자 유치 금액에 따라선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다만, 자금 조달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투자 금액이 변경되거나 혹은 거래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피규어 AI는 2022년 테슬라와 로봇개 스팟을 개발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지난 5월 70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AI 기반 로봇 개발을 통해 인간이 하지 못하는 위험한 일을 수행하고,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게 목표다.
앞서 오픈AI는 지난해 3월 노르웨이 로봇 스타트업 '1X 테크놀로지 AS'에 2350만달러(약 313억원)를 투자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오픈AI와 MS가 피규어 AI 투자를 확정하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짐 팬 엔비디아 수석 AI 연구원은 거대언어모델(LLM)을 제외하고 올해 가장 크게 성장할 분야로 로봇을 꼽았다. 특히 로봇 시장은 2050년까지 3조달러 규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PASTA)를 출시했다.
황 대표는 “의사가 당뇨나 전당뇨 환자에게 주로 하는 말이 '이것 먹지 말고, 하지 마세요'가 많다”며 “밥·빵·국수를 안 먹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지속가능하고 건강하게 어떤 것을 먹어야 혈당 진폭이 줄거나 덜 올라갈지 코칭을 해주는게 바로 파스타”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생활습관 개선이 곧 혈당 관리의 시작”이라며 “센서를 착용해도 본인이 주도적으로 혈당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파스타는 센서·데이터 실시간 연동으로 예방-치료-치료 후까지 전체 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라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앱에서 수집한 이용자 혈당 정보를 의사가 웹에서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Pro'도 선보인다. 파스타 앱에서 입력한 식사 기록, 운동 정보 등 실시간 혈당 추이를 의사가 확인하고 교육이나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
파스타 서비스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설 방침이다.
출처 : https://www.etnews.com/20240201000230?mc=em_309_00001/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네이버 '파파고(PAPAGO)'>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앱) 파파고의 새해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앱에서 활동한 사용자가 70만명 증가한 400만명대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파파고 앱에 아랍어를 지원하는 등 기능을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월 파파고의 WAU는 390~410만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WAU가 320~340만명을 사이였던 것과 비교하면 사용자가 약 7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파파고 이용자가 지난해 평균 380~390만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약 10~20만명이 늘어 역대 최대 수준이다.
파파고는 네이버가 개발한 통·번역 앱이다. 2016년 처음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체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기술(NMT)과 번역 품질평가 모델 등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정확하고 맥락에 맞는 번역 결과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파파고는 특히 최근 해외여행 활성화 등으로 주목받으며 활성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파파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1월 658만명에서 지난해 12월 810만명까지 증가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파파고 앱을 방문한 사용자가 152만명 더 늘었다.
웹까지 포함한 글로벌 활성 이용자 수는 훨씬 많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앱과 웹을 합한 파파고의 글로벌 MAU는 약 1890만명이다. 이중 해외 이용자 수는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약 510만 명에 달한다.
네이버는 파파고에서 언어의 문화적 특징이 번역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양질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고, 번역 품질을 고도화하고 있다. 신규 언이 지원도 강화한다. 1일부터 아랍어 번역을 새로 지원한다. 아랍어는 △텍스트 번역 △음성 번역 △대화 번역에서 우선 지원하고, 연내 이미지 번역에도 적용한다. 이번 업데이트로 파파고가 지원하는 언어는 총 16개로 확대됐다.
신중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유엔(UN) 6대 공용어 중 하나인 아랍어는 세계적으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면서 “이번 업데이트로 파파고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etnews.com/20240201000234?mc=ev_003_00002/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올해 세계 클라우드 시장 20% 성장한 858조 전망… MS·AWS·구글, AI 적용 서비스 고도화 경쟁
일러스트=GPT 달리
올해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85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인터넷을 통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9.1% 성장한 3155억달러(약 407조원)로 집계됐다. 올 한해 전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6630억달러(약 85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작년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앞으로 5년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연평균 19.4%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규모가 1조3400억달러(17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IDC에 따르면 전 세계 49개국에 85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존재하는데 올 상반기 MS, AWS, 구글,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 5개 기업이 4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MS가 17.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해 AWS(12.6%)를 앞섰다.
IaaS(인프라형 클라우드 서비스)만 놓고 봐서는 AWS의 점유율이 40%를 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이 IaaS에서 SaaS(소프트웨어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중심이 옮겨가면서 MS가 경쟁 우위에 선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의 경우 SaaS가 전체 클라우드 시장 매출에서 45%를 차지했고, IaaS 비중은 20.4%로 나타났다.
이에 MS, AWS, 구글 간 SaaS 관련 기술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는 오픈AI의 초거대언어모델(LLM) GPT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MS 365 코파일럿’을 내세우고 있다. MS 365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팀즈 등으로 구성된 사무용 소프트웨어다.
애저 클라우드 고객은 AI 비서 코파일럿을 통해 이메일 및 문서 초안 작성, 데이터 분석, 마케팅 문구 작성 등 여러 업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MS는 최근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 터보’를 적용했다.
생성형 AI 후발주자인 AWS는 지난달 29일 기업 고객을 위한 AI 챗봇 ‘큐’(Q)를 선보였다. 큐는 AWS의 기업 고객 직원들이 중요한 문서를 요약하는 데 도움을 주고 채팅 앱을 통해 대화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콜센터 직원과 물류 관리자를 위한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도 큐를 탑재했다.
구글도 지난 13일(현지시각) 기업용 클라우드 AI 플랫폼인 ‘버텍스 AI’에 ‘제미나이 프로’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제미나이는 구글의 최신 LLM 모델이다.
구글 클라우드 고객은 버텍스 AI를 통해 자체 AI를 개발할 수 있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오디오, 영상 등의 다양한 멀티모달(다중모드)로 요청하고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데이브 맥카시 IDC 클라우드 및 엣지 인프라 서비스 연구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포괄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생성형 AI나 실시간 분석과 같은 기술들을 플랫폼에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클라우드 시장에서 빅테크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법적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30일 “MS가 오피스 제품과 윈도 운영체제(OS)의 독점적 시장 지위를 남용해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경쟁사들에 상당한 불이익을 초래했다”며 영국 경쟁시장감독청(CMA)에 조치를 요청했다.
출처: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3/12/14/DKVMIB5AW5FKRK76XR6OOFJXPA/ 이경탁기자
[기고] 신설 우주항공청의 첫 번째 임무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지난 9일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법안 통과로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우주개발 시대에 들어섰다.
우주 경제(space economy)는 2022년 말 정부가 ‘우주개발 로드맵’을 내놓기 전까진 우리에게 생소했던 말이다. 이 개념이 국제적으로 공론화된 시기도 우주 인공위성들이 제공하는 데이터가 방송과 통신으로 막대한 수익을 내기 시작한 2010년대부터다. “1달러의 우주개발 투자는 7~12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말대로 1960년대 아폴로 계획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3000여 개 특허 기술 가운데 이후 1300개 이상의 기술이 민간으로 넘어왔다.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우리나라의 기술적 잠재력은 풍부하다. 문제는 장기 발전 로드맵에 충실한 정책이다. 진입 단계에선 정부에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있다. 지금은 산업체가 우주 사업만으로는 이윤 창출은 고사하고 사업장 유지도 어렵다. 경제가 제대로 작동할 때까진 정부출연연구소가 깊이 있는 핵심 기술을 담당하고, 학계는 적정 수준의 인력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산관학의 협력체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신설 우주항공청의 시급한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계약과 기술료 부분이다. 우주산업은 보안, 재난 등 민간 부문뿐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활용되는 공공 목적의 고위험 사업군이다. 최종 수요자인 정부가 산업체에 일률적으로 기술료를 부과하는 건 낙후된 제도다. 공공 목적을 위해 개발·구매하는 경우에는 원가와 최소 이윤이 보장될 수 있도록 기술료를 면제해서 민간 기업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둘째는 상용화된 부품에 대한 인증제도 마련이다. 초소형 군집위성이 보편화하면서 상용 부품 수요가 늘고 있다. 우주 환경의 적합성 검증을 위한 공동 국가시험시설과 평가·인증 전담 기관을 설치해 시험 기준을 충족한 부품에는 등급을 인증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NASA도 직접 개발보다 기성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예산과 위험을 줄이고 있다.
셋째로 국제적인 이슈의 선제적 해결을 위한 전담 조직이다. 우주쓰레기, 궤도 및 주파수 확보, 우주자산 보호 문제 등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 끝으로, 전문연구요원 확보를 위해 석·박사급 연구원 유치 대상 업체를 방산 및 우주 분야의 대기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전문연구요원 제도를 중견·중소·벤처기업 및 대학 부설 연구기관과 과학기술원에 대해서만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체의 경우 대기업으로 분류돼 전문연구요원 제도를 통한 인력 확보가 어렵다. 우수한 인적자원이 일하도록 하는 게 국가적으로 더 큰 이익이다. 도약 준비를 마친 대한민국 우주 경제를 위해 지금 필요한 건 생태계를 만들 법·제도의 개선이다. 우주항공청에 부여된 첫 번째 임무다.
출처: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12191981
<[사진= 베스핀글로벌 제공]>
베스핀글로벌이 한국공항공사가 관리·운영하는 김포공항의 챗봇 시범 서비스에 대화형 인공지능(AI) 플랫폼 '헬프나우(HelpNow)'를 공급했다.
김포공항 챗봇은 공항 이용객이 자주 묻는 질문에 최적 답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용객이 현재 주차 가능 여부를 질문할 경우 실시간 주차 상황을 알 수 있는 링크를 알려준다. 챗봇 서비스는 공항 정보를 365일 24시간 내내 지원한다.
헬프나우는 대화형 AI 서비스 구축·운영을 위한 통합 플랫폼이다. 구글 다이얼로그플로우, AWS 렉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루이스, IBM 왓슨 등 자연어 이해(NLU) 엔진으로 사용자 언어를 신속히 이해한다.
또 오픈AI GPT-4, 구글 PaLM2,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등 가장 우수하고 뛰어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선별 연동해 단순 문답 방식(FAQ)이 아닌 사람과 실제로 대화하는 것과 같은 고품질 대화 경험을 돕는다.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적용했다.
박승호 베스핀글로벌 이사는 “고객 경험 개선은 물론 기존 챗봇과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인공지능(AI) 기술발전에 발맞춰 한국 에듀테크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25년 세계 최초로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선언하면서 교육부는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며 속도를 냈다. 교육부가 교육 대전환을 본격화하면서 이룬 성과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에듀테크 전시회 'BETT UK 2024'(이하 벳쇼)에서 교육부가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도입 D-1년’ AI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 선봬
<24일(현지시간) BETT 2024 전시회가 개막한 영국 런던 엑셀(ExCel) 외관 모습.>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인 벳쇼는 매년 6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 123개국 1200개 이상의 에듀테크 기업들이 참가는 대형 교육기술 박람회다.
한국 교육부는 14개 한국기업 및 기관과 함께 공동으로 전시관을 구성, 개발사로부터 받은 AI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전시했다. 교육부가 벳쇼에 부스를 열고 참석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개개인의 역량 강화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기술 발달을 기반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2025년부터 공교육 현장에 본격 도입을 앞두고 있으며, 초등학교 3~4학년, 중1·고1부터 수학, 영어, 정보 교과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1년여 앞두고 교사 연수에 활용할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것이다.
수학 교과의 프로토타입은 에듀테크 기업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가 '스쿨PT'를 활용해 개발했다. 학생의 문제풀이 상황을 즉각 확인하고,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를 파악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학습을 추가할 수 있다. 심화학습이 가능한 학생에게는 심화 문제를 낼 수 있다. 각 단원에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개념을 도식화해 학습이 필요한 부분을 눈에 보이도록 구성했다.
영어 교과 AI 디지털교과서는 엘리스그룹이 만들었다.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각의 수업을 완수할 가능성을 그래프로 나타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 단어·문장 등 영어의 학습 영역별 성취도를 분석해 자연어로 확인할 수 있는 분석 시스템 등을 갖췄다. 학생별 데이터를 관리해 학생별로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콘텐츠를 AI로부터 추천받아 추가 학습을 제공할 수 있다.
빅테크가 교육도 접수한다…K-에듀테크도 약진
일러스트=챗GPT 달리3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가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지원하는 sLLM(소형 언어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며 인터넷 연결 없이 쓸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sLLM은 LLM(대규모 언어모델)에 비해 도입 비용이 적고 LLM보다 필요한 연산 작업이 적어 모바일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5일 IT 매체 ‘디 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MS의 생성형 AI 팀은 현재 새로운 sLLM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MS가 개발하는 sLLM이 오픈AI의 GPT-4와 같은 LLM과 유사하지만 연산 작업을 더 적게 하는 언어모델이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MS는 sLLM 개발을 위한 팀을 별도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팀은 MS 부사장인 미샤 빌렌코가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이 팀을 통해 오픈AI 챗GPT보다 실행 비용이 저렴한 언어모델을 지금보다 2배 정도 늘릴 예정이다. MS는 지난해 말 sLLM인 ‘파이2(Phi-2)’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MS는 파이2가 노트북, 모바일 기기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며 타사 sLLM보다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sLLM은 필요한 정보만 선별적으로 학습시킬 수 있어 환각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연산 작업이 단축된 만큼 답을 얻는 시간도 짧다. 이 같은 특성 덕에 컴퓨팅(처리 과정) 자원이 한정된 온디바이스AI 기기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 직원이 픽셀8 프로를 이용한 AI 사진 편집을 시연하고 있다./뉴스1
구글도 지난달 자체 개발한 LLM ‘제미나이’와 이를 경량화한 sLLM ‘제미나이 나노’를 내놨다. 제미나이 나노는 데이터 저장소인 클라우드를 연결할 필요가 없어 온디바이스 AI 기기에 활용할 수 있다. 구글은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8 프로에 제미나이 나노를 적용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픽셀 프로는 제미나이 나노를 통해 녹음된 대화와 인터뷰, 프레젠테이션을 빠르게 요약하거나 사진을 쉽게 편집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제미나이 나노는 이달 출시된 갤럭시S24에도 적용됐다.
메타는 지난해 초 LLM인 ‘라마(LLaMA)’를 공개한 데 이어 협력 중인 미국 스탠퍼드대와 함께 라마를 기반으로 한 sLLM ‘알파카(Alpaca)’를 개발했다. 당시 알파카는 개발 비용이 600달러(약 79만원) 수준으로 저렴해 주목을 받았다.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sLLM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분석기관 GMI는 세계 온디바이스 AI 시장 규모가 2022년 50억달러(약 6조원)에서 연평균 20%씩 성장해 오는 2032년 700억달러(약 9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성능이 좋은 LLM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성형 AI의 대중화 측면에서는 sLLM의 역할이 더 클 것”이라며 “기업들이 특정 분야에 특화된 언어모델을 도입해 AI 챗봇의 전문성을 높이고 도입 비용을 낮추길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4/01/25/HAZFC6RSNBFZ7HPAGEA6TOKZPQ/ 김민국기자
서울관광플라자 1층 여행자 카페에 설치된 플리토 번역 기기. /서울시
언어 장벽은 의심의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폰 ‘갤럭시 S24′의 통역 기능은 1월 17일(이하 현지시각) 데뷔 무대에서 바로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 소설과 에세이, 웹툰과 웹소설이 K콘텐츠 열풍과 AI 번역도구 발달에 힘 입어 해외에 번역, 출간되는 사례도 흔하다.
이 도도한 흐름 속에 제대로 된 기회를 발견하려면 언어 장벽의 와해 경로와 새 소통 과정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앞으로 통역사는 살아남을 수 있나’는 질문도 지겹도록 던져야할 것이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프로페셔널(전문가)이 새롭게 정의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기자가 이런 질문에 답할 사람으로 떠올린 사람이 통·번역 스타트업 플리토(Flitto) 공동창업자 이정수 대표다. 이 대표는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2012년 통·번역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10년 넘는 세월 동안 언어 장벽을 넘기 위한 도전과 시행착오를 몸소 겪은 셈이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 CES발 AI 훈풍으로 AI 테마주 주가도 뛰었다. 플리토의 경우 1월 25일 기준 최근 3개월 주가상승률이 137%에 달했다. 플리토는 2019년 ‘사업모델 특례 상장 1호’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 대표는 1월 12일 인터뷰에서 “유사이래 인간이 언어를 정복한 적은 없었다. AI의 등장으로 언어 장벽이 사라지는 것은 바퀴 발명에 버금 갈 정도로 수많은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AI 시대에도 인간의 역할은 있다. 나는 기계와 인간의 협력을 강조하는 ‘하이브리드’ 주의자”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정수 플리토 대표/플리토
비전 번역 시대 올 것
─ 올해도 AI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언어 분야의 흐름을 감히 예측하자면, 멀티모달(다양한 입력·가령, 텍스트, 음성, 이미지, 비디오 등) 중에서도 비전(vision·시각)을 활용한 서비스 사례들이 크게 주목 받을 것이다. 10여년 전 ‘구글 글라스’가 나왔을 때 실제로 착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구글은 곧 사업을 접었다.
올해부터는 다를 것이다. 주변의 얼리어댑터들이 글라스를 쓰고 돌아 다닐 가능성이 크다. 2월 2일 애플이 출시하 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가 그 신호탄이 될 것이다. LG전자도 퀄컴과 손잡고 스마트 글라스를 내놓는다.
생성 AI(Generative AI) 기반 기술인 거대 언어 모델(LLM)과 비전 컴퓨팅이 만나는 세상을 생각해 보자. 글라스를 착용한 사람들은 세계 어디를 가도 별 불편함 없이 간판을 읽게 되고 통역사도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더 정확하게 통역을 하게 될 것이다.
플리토의 ‘플레이스(place)’는 평양냉면, 육개장 등 식당 메뉴판을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주는 서비스다. 국내 3대 백화점은 물론이고 대만, 베트남, 이탈리아 등 29여 개국에서도 서비스 될 정도로 인기다. 지금,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카메라 앱으로 메뉴판의 QR코드를 찍어야 한다. 앞으로는 글라스만 착용하면 원하는 언어로 메뉴를 바로 읽어내려가게 될 것이다.”
─ ‘온 디바이스(On Device) AI’도 기술 트렌드로 떠올랐다. AI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4′가 역대 최다 사전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구글 번역 엔진이나 딥엘 번역 엔진은 범용 엔진이다. 온디바이스 번역 엔진은 기기에 저장돼 있는 메시지 등 나의 정보와 특성을 반영해 번역해 줄 수 있다. 내 말투를 따라 한 번역도 가능하다. 개인 단말기에는 개개인의 습관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비전컴퓨팅과 온 디바이스 AI가 만나면, ’평소 카드 기록과 평점 기록을 고려할때, 바로 50m 앞에 보이는 칼국숫집을 당신이 좋아할 확률은 80%야’ 식의 추천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동시통역이 곳곳에 스며든다
─ AI 기반 번역의 또 다른 흐름은.
“소수 기업이나 기관에서만 가능했던 동시통역이 앞으로는 곳곳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 있는 별마당도서관을 가보라. 하루에 한두 번씩 북 콘서트를 하는 데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어 자막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콘퍼런스에서 자막을 통해 동시 통역을 해주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 과거 국제 콘퍼런스장에서 통역 부스를 만들고 통역가를 초청하면 수백만 원이 들었는데, AI의 발달로 동시통역 비용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
─ 국제회의나 콘퍼런스 풍경도 많이 달라지겠다.
“(플리토의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을 시연하며) 카메라 앱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가상 회의룸에 들어가 자신이 원하는 언어로 발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이 서비스에는 발표자가 하는 말을 기계(컴퓨터)가 받아 적고 자동 통·번역해주는기능 외에 두 가지 기능이 더 있다. 발표자나 발표자의 조수가 기계가 잘못 받아 적은 내용을 수정할 수 있는기능이다. 원문을 제대로 입력만 해도 통역의 품질이 확 올라간다.
또 다른 기능은 참석자들에게 A4 한장 분량으로 요약한 회의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주는 기능이다. 이렇게 하면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회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
돈 쓸어 담는 통·번역가는 따로 있다
─ 이제 전문 통역사와 번역사는 일자리를 잃게 되나.
“아마추어 통·번역가들이 AI 도구를 활용해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다. 아마추어 요리사 중 전문 셰프보다 맛깔난 요리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돈을 쓸어담는 통·번역가들이 따로 있다. 이 사람 들은 전문 번역가가 아니라, 해당 영역을 파는 젊은 친구들이다. 가령, 방탄소년단(BTS) 팬들, 리그오브레전드(LoL) 덕후 중에서 통· 번역이 가능한 친구들 말이다.
이들은 보통 휴학한 20대들인 경우가 많은데, 월에 수천 만원씩 번다. 마니아들한테 통·번역을 맡겨 보면 정말 품질이 다르다. 노래나 게임의 가사와 용어,팬들만 아는 은어를 잘 알고 미묘한 감성까지 전달한다.”
─ 각종 기술 흐름이 경영에 시사하는 바는.
“특별한 데이터와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수천 가지 챗봇들이 나왔다. 특색이 없는 챗봇들은 별 주목도 받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다. 예전에도 각종 소셜미디어(SNS)가 우후죽순 나왔지만, 페이스북 등을 제외하고 거의 사라졌다.
현재 생성AI 서비스 중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오픈AI의 ‘챗GPT’지만,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서비스는 구글의 챗봇 ‘바드(Bard)’가 아니다. 독일 스타트업이 만든 번역 서비스 ‘딥엘(DeepL)’이다. 10년 넘게 백과사전을 번역하면서 축적해 둔 딥엘만의 데이터가 있기에 AI 시대에 빛을 발하는 것이다.”
+Plus Point
플리토가 하이브리드 승리를 주장하는 이유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제대로 된 통·번역 서비스에는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플리토의 각종 서비스에 인간 개입 장치를 두고 있는 이유다.
가령, 플리토는 치과 병원 통·번역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기계가 정확하게 모르는 의학 전문 용어는 플리토의 집단지성 플랫폼 ‘아케이드’에 자동 문의되도록 설계했다.
아케이드 사용자들은 번역, 교정, 받아 쓰기 등 언어와 관련된 다양한 퀴즈에 참가하고 플리토 포인트를 받게 된다. 플리토는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활용한다.
플리토의 주요 사업
또 플리토는 호텔 컨시어지(편의) 서비스도 개발 중인데, 질문과 답변의 번역은 기계가 하더라도 최종 고객 응대는 반드시 사람이 하도록 권유한다. ‘15분 내 수건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야간 개장 이 어렵습니다’ 등 각종 상황 판단을 인간 대신 기계가 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 ‘스타트렉’에는 호시 사토(Hoshi Sato)라는 외계어 통역사가 등장한다. 기계가 외계어를 못 알아 들으면 사토가 외계어를 공부해서 기계에 학습을 시켜준다. ‘하이브리드(hybrid)’다. 오래전 영화이지만, AI 번역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이 대표의 말이다.
출처 :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4/01/26/7K345G7BKNCUJMC6XAXSII42KM/ 류현정의 더다이브
안랩은 행정안전부가 총괄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3년도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모델 사업’을 수주하고, 총 18개 기관의 67개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맡는다고 26일 밝혔다.
안랩 클라우드 로고 / 안랩 제공
이 사업은 디지털 환경에 발맞춰 국민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수요기관의 서비스 인프라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요기관에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연구회 소속 16개 연구기관, 한국도로공사 등이 있다.
안랩은 대상 기관들에 보안특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아키텍처 컨설팅 및 구축 ▲전문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클라우드 운영 관리와 함께 ▲’안랩 vAIPS’, ‘안랩 vTMS’, ‘안랩 CPP’ 등 안랩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추가 구축 등 클라우드 보안 통합 오퍼링을 제공한다.
나아가 고객이 원할 경우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 X’ 등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고객환경에 맞춰 제안·도입·활용하기 위한 기술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최광호 안랩 클라우드사업본부 본부장은 “안랩의 ‘안랩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은 보안성과 안정성이 중요한 공공기관에서 주목받고 있다”면서 “안랩은 이번 사업에서도 각 기관의 환경을 고려한 최적의 서비스로 고객이 안전하게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4/01/26/FJ4JCFVEKFG7HPY2INNQBM5ZTM/ 김송이기자
구글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구글클라우드 로고./ 구글클라우드 제공
허깅페이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 대중화 비전을 가속화하고 구글 클라우드는 오픈소스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허깅페이스의 전략적 클라우드 파트너이자 학습 및 추론 워크로드를 위한 우선 대상자로 선정됐다.
양사는 개발자가 구글 클라우드에서 대규모 AI 모델을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학습 및 제공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플랫폼에서 간단한 클릭만으로 버텍스 AI(Vertex AI)를 사용해 허깅페이스 모델을 학습, 튜닝 및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의 특화된 엔드 투 엔드(end-to-end) MLOps 서비스를 쉽게 활용하여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나아가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 배포 지원으로 개발자는 허깅페이스에서 자체 설정한 인프라를 이용해 워크로드를 학습, 튜닝 및 제공하고, GKE에서 허깅페이스 전용 딥 러닝 컨테이너(Deep Learning Containers)를 이용해 모델을 확장할 수 있다.
버텍스 AI와 GKE는 올해 상반기 중 허깅페이스 플랫폼에 배포 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양사의 파트너십으로 더 많은 오픈소스 개발자가 클라우드 TPU(Cloud TPU) v5e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 TPU v5e는 이전 버전에 비해 달러당 최대 2.5배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고 추론 지연 시간은 최대 1.7배 단축한다.
이외에도 인퍼런스(Inference), 엔드포인트(Endpoints), 스페이스(Space), 오토트레인(AutoTrain) 등 허깅페이스 관리형 플랫폼에 대한 간단한 관리 및 과금 기능이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양사는 개발자가 생성형 AI를 보다 손쉽게 활용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으로 개발자는 허깅페이스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AI 플랫폼인 버텍스 AI와 보안 인프라를 활용해 차세대 AI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4/01/26/UYSYQN2KP5GKPHZKKOV3RBTNLM/ 김송이기자
26일 인텔과 삼성전자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뉴스 뮤지엄 을지로점에서 공동으로 기획한 미디어 아트 전시회 '터치 더 리얼'에 전시된 조영각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전병수 기자
“갤럭시 북에 담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어떻게 예술가에 영감을 주고, 인간의 창의적인 표현이 넓어질 수 있는지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자 전시회를 기획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생성형 AI를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들과도 협력해 올해 안에 100개 이상의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그 숫자를 매년 2배 이상 늘려갈 것이다.”
26일 인텔과 삼성전자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뉴스 뮤지엄 을지로점에서 공동으로 기획한 미디어 아트 전시회 ‘터치 더 리얼’ 환영사에서 배태원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터치 더 리얼’은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북4 시리즈의 AI 기능을 바탕으로 제작된 미디어 아트를 소개하는 전시회다. 갤럭시 북4 시리즈에는 인텔의 첫 AI 프로세서이자 최초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코어 인텔 울트라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배 부사장은 “AI가 주도할 미래를 인텔과 삼성전자가 함께 선도할 것임을 알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전시회에는 배태원 인텔코리아 부사장을 비롯해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에코비즈팀장(상무),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을 제작한 조영각 미디어 아티스트 등이 참석했다. 이민철 상무는 환영사에서 “갤럭시 북4에는 AI 기능을 전담하는 NPU가 탑재돼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며 “이번 전시회는 여러 작가들의 창의적인 관점이 접목돼 전시회 방문객들에게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총 3개층으로 운영되는 전시장에는 조영각 미디어 아티스트와 서울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용세라 그래픽 디자이너, 도파민최 팝아티스트, 에세이 작가 태재 등의 작품과 갤럭시 북4 제품들이 전시됐다. 전시된 작품들은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탑재돼 AI 성능을 고도화한 갤럭시 북4의 AI 기능을 활용해 제작됐다. 인텔에 따르면 코어 울트라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2.5배 높은 전력 효율과 AI 가속 기능을 지원한다. AMD 등 경쟁사 제품을 탑재해 구동한 AI PC보다 40% 뛰어난 성능을 구현한다. 해당 프로세서는 ‘삼성 갤럭시 북 4 시리즈’, LG전자 ‘LG그램 16′ 등 AI PC에 탑재된다.
전시장 1층은 AI 기술이 작품 제작의 보조 수단을 넘어 작품의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개념을 담은 ‘AI 작가주의’를 주제로 구성됐다. 이곳에는 조영각 미디어 아티스트 ‘속담모음집 verse.2′이 전시됐다. 이 작품은 한국 속담 5개와 영미권 속담 5개를 텍스트 프롬프트(명령어)로 변환하고, 생성형 AI 중 텍스트 기반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구성했다. 조 씨는 “인간의 언어를 AI가 해석하면 어떤 모습일지 구현하고자 했다”며 “인간의 오랜 지혜인 속담을 AI가 이해하고 해석한 이미지를 통해 우리는 삶의 언 한 장면을 다 생생히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 씨의 작품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시됐다.
'터치 더 리얼' 전시회 2층에 전시된 에세이 작가 태재의 작품 ‘화분에게’./전병수 기자
전시장 2층은 ‘Can A.I Help You?’ 섹션으로 구성돼 AI가 창작 과정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AI가 예술가들에게 어떻게 영감을 주고 협업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소개했다. 이 곳에는 에세이 작가 태재와 용세라 디자이너, 팝 아티스트 도파민최가 제작한 에세이 한 편과 3점의 그래픽 작품이 전시됐다. 모든 작품은 갤럭시 북4 시리즈로 제작됐다. 태재는 자신의 작품 ‘화분에게’를 소개하며 “책과 침대,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사물들 사이에서 인간과 같이 살아 숨쉬는 식물을 보며 오히려 비현실감을 느꼈다”며 “이 같은 감정을 생생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3층에는 갤럭시 AI 스튜디오와 갤럭시 유니버스로 구성돼 갤럭시 북4 제품군과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디스플레이 제품이 탑재된 ‘플렉스 노트’와 ‘플렉스 S’, ‘플렉스 G’ 등이 전시됐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한층 업그레이드된 갤럭시 북4가 선사하는 예술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출처 :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4/01/26/LTCW4HN6XRC3PD6VZ3SIEKW57I/ 전병수기자
“AI 시대 데이터 처리 증가로 ‘CXL’ 수요 늘 것”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파네시아 제공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반도체, 인공지능(AI) 가속기 등을 연결해 연산 정보 공유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통신 규약이다. CXL을 활용하면 이론상 D램 용량을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가 급격히 늘어 연산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CXL 2.0 D램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욜그룹은 세계 CXL 시장 규모가 오는 2028년 150억달러(약 2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명수(44) 파네시아 대표는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다. 정 대표는 2019년부터 카이스트 출신 석·박사 인력들과 CXL 연구개발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2019년 인텔 주도의 CXL 프로토콜이 확립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해오던 데이터 공유 관련 연구 방향을 CXL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CXL 원천 특허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 8월 CXL 설계자산(IP) 스타트업 파네시아를 설립했다. 파네시아는 세계 최초로 CXL 3.0 IP를 개발했으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메모리 용량 제한이 없는 CXL 탑재 AI 가속기를 출품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정 대표는 “오랜 기간 CXL IP 연구에 집중해 CXL 관련 원천 특허를 보유한 것이 글로벌 기업에 앞서 CXL IP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파네시아는 지난해 9월 160억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금을 유치해 과제 지원금을 포함해 23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현재 기업가치는 1034억원을 인정받았다. 파네시아는 CXL IP뿐만 아니라 CXL에 탑재되는 디바이스들을 연결하는 핵심 장치인 ‘CXL 스위치’까지 개발한 상태로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정 대표는 “CXL 스위치는 올해 3~4분기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MPW) 실리콘 검증을 완료하고, 추후에는 양산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
파네시아는 메타와 ARM, HPE(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등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정 대표는 “AI 시장이 발전할수록 필요한 데이터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연산 병목 현상을 해소하면서 연산 효율까지 제고할 수 있는 CXL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일 대전 충남대에서 열린 CXL 테크데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 대표는 “CXL의 필요성은 업계에서도 예전부터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고객사들의 사업성 검토가 끝나는 시점에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CXL 2.0, CXL 3.0, 3.1 IP를 빠른 시간에 개발했다.
“쉽게 이야기하면, 책을 CXL 장치라고 했을 때 CXL 1.1은 각 사용자의 개인방에 있는 책장 정도의 환경을 제공하고, 2.0은 동네 서점 정도로 책을 풀링(Pooling)한다. 풀링은 서버 플랫폼에서 여러 개의 CXL 메모리를 묶어 풀(Pool)을 만들고, 여러 호스트가 풀에서 메모리를 필요한 만큼 나눠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동네 서점에서 누군가 빌려간 책은 다른 사람이 빌려갈 수 없다는 점에서 풀링을 이해하면 된다. CXL 3.0·3.1은 전자책을 모아둔 온라인 서점으로 보면 된다. 누군가 보는 동안 다른 사람도 볼 수 있다.
책을 CXL 장치라고 가정했는데, 온라인 서점을 생각해보면 서점 자체도, 그리고 책도 공급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 마찬가지로 2.0과 3.0은 기능적인 면과 성능 상의 차이가 있다. CXL 3.0·3.1의 하드웨어들은 CXL 2.0의 두배 속도인 64GT/s에서 동작해야 한다. 파네시아는 이러한 차이를 구현하는 CXL 스위치와 종단간(End-to-End) 프로토콜, 하드웨어 기능, 소프트웨어 스택에 대한 다양한 특허를 CXL이 정립되기 전에 확보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앞서 CXL IP를 개발할 수 있었던 비결은.
“파네시아는 설립 이전부터 CXL의 구동과 데이터 공유 환경 구축에 필수인 하드웨어 설계자산(IP)들과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에 집중하고 있었다. 때문에 CPU와 AI 가속기 등을 잇는 종단간 연결에 대한 원천 특허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빠른 시간에 CXL 3.0, 3.1 등을 개발할 수 있었다. 지금도 메모리나 프로세서 등에 특화해 CXL을 개발하는 기업들과 달리, 종단간 연결 연구에 몰두하며 CXL 전반에 대한 방향성 제시와 CXL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애쓰고 있다.
CXL IP뿐만 아니라 멀티레벨 CXL 스위치까지 개발한 상태다. CXL 스위치는 최신 공정에서 올해 3~4분기 MPW 실리콘 검증을 완료하고, 추후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CXL 스위치는 CXL에 탑재되는 다양한 종류의 디바이스들을 다수 연결하는 핵심 장치다. CXL에 머리와 팔, 다리 역할을 하는 각종 기기들을 잇는 몸통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CXL 스위치 원천 특허도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CXL 2.0 IP나 3.0·3.1 IP가 어느 시점에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는지.
“CXL 상용화가 섣불리 이뤄지긴 어렵다. 종단간 통신이 가능한 대형 시스템 구현은 IP 기업 혼자서 추진할 수 없다. CPU, AI 가속기, 메모리 반도체 기업 간에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각 기업이 CXL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따라서 CXL 생태계가 먼저 구축돼야 한다. CXL은 단순히 연구와 개발의 영역만이 포함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산업계에서 사업성을 고려해야 한다. CXL을 메모리 사업에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넣는 것이 사업성이 있는지 검토하는 것이다. 빅데이터를 담고 처리할 수 있는 초대용량 메모리의 필요성과 CXL 활용의 수익성은 인지하고 있다. 잠재 고객사와 미팅할 때도 사업의 수익성까지 포함해 자문하고 있다.”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과 CXL 관련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데.
“빅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머신러닝 서비스의 정확도를 2%포인트(P)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메모리를 10배 늘려야 한다. 정확도가 2%P 증가하면 빅테크 기업의 매출은 4%P 가까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있다. AI 시장이 발전할수록 필요한 데이터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고 통신 병목 현상을 해소하면서 연산 효율까지 한번에 제고할 수 있는 CXL 수요도 확대될 것이다.
HPE에서도 파네시아를 초청해 단독으로 대규모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버 회사들 입장에서도 앞으로 처리해야 할 대용량 데이터들이 많아지면 결국은 CXL 종단간 통신이 되는 구조를 탐색할 수 밖에 없다. HPE가 서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파네시아의 CXL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CXL IP와 스위치 외에 도전하고 있는 분야가 있는지.
“바이오 정보과학 데이터 처리와 벡터 서치, 딥러닝 기반 추천 시스템이 들어간 고성능 CXL 메모리 장치와 고성능 컴퓨팅에 사용되는 CXL 메모리 장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통신 기법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데 있어 CXL 외에도 실리콘 칩과 칩을 연결하는 칩렛(Chiplet) IP, DDR 등의 메모리 컨트롤러 IP들을 개발하고 있다.”
출처 :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4/01/27/LM6J2DGN6RD3JFNDZTSIR52EFE/ 전병수 기자
LG전자가 25일 2023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이 적용된 생성형 AI '챗봇'을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기능이 적용된 생활가전, AI 로봇에 이어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온라인 채널에서 당사가 전문화되어 있는 지식 기반 대화형 질의 응답 및 LLM 기술이 적용된 챗봇을 상용화해 시장에 소개할 계획"이라며 "LG전자가 추구하는 AI 방향성은 단순한 기능 제공 중심의 인공지능을 넘어서 고객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공감 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이달 초 CES에서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생성형 AI 챗봇 '챗씽큐(ChatThinQ)'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가 CES 2024에서 스마트홈 허브를 포함해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며 스마트홈의 가치를 높이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사진)’를 공개했다.(사진=LG전자)
아울러 LG전자는 가사생활도우미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CES 2024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스마트홈 허브를 포함해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는 로봇이다.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과 첨단 인공지능 프로세스를 토대로 사용자의 상황과 상태를 정교하게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소통한다.
LG전자는 "당사 AI는 글로벌 기준 약 7억 개에 달하는 LG 스마트 제품들과 다양한 IoT 기기를 통해서 실시간 생활 데이터들을 축적해 활용하고 있다. 또 실시간으로 축적되는 생활 지능이라는 리얼타임 라이프 인텔리전스를 구축해서 상호 연결된 기기들이 당사의 강력한 LG AI 브레인과 최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공감 지능'은 홈 공간에서 모빌리티 커머셜 영역까지 확장을 시킬 계획이다. 일례로 LG전자는 지난해 음성 명령을 통해서 가전과 TV를 제어하는 제품을 소개했고, 상황과 공간을 이해를 하는 고객 맞춤형 기능이 적용된 에어컨 공기청정기, 세탁 건조기를 시장에 소개한 바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운전자 안전을 위한 인케빈 모니터링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LG전자는 "올해는 멀티모델 센싱을 통해 주변 상황과 맥락을 인지하고 기계를 지휘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와의 감정 교류와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확보한 개인화 가능한 AI 에이전트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스마트홈 분야에서 보이스 허브 기능에 적용을 한 후, 여타의 스마트 가전 및 TV 분야에도 보이스 기반의 다양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이나리 기자narilee@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