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간단한 프롬프트 명령어로 60초 분량의 고화질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텍스트 투 비디오(Text To Video) 모델 '소라(Sora)'를 공개하고 테스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소라는 높은 수준의 영상품질과 사용자의 메시지를 준수하며 최대 1분 길이의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생성형 AI다.
프롬프트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를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달리3에 적용된 시각 훈련 데이터를 적용해 언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소라는 데이터 학습을 통해 여러 캐릭터, 특정 유형의 동작, 피사체와 배경의 정확한 세부 정보로 복잡한 장면을 생성할 수 있다. 또한 실제 세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요청한 내용 외에도 사실적인 표현을 위해 세부적인 요소들이 영상에 자연스럽게 추가된다.
다만 오픈AI는 아직 소라가 완전한 제품이 아니라고 밝혔다. 복잡한 장면의 물리 표현을 시뮬레이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특정 상황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완전히 표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쿠키를 베어 물었을 때 쿠키에 물린 자국이 표현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왼쪽과 오른쪽 표현이 잘못 표현되는 등 공간적 세부사항이 혼동될 가능성도 있으며 잘못된 정보나 편견이 포함된 영상이 제작될 우려도 있다.
오픈AI 측은 “정식으로 소라를 사용하기에 앞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몇가지 중요한 안전조치를 취하려 한다”며 “편견, 혐오 관련 도메인 전문가인 레드팀과 협력해 모델을 적극적으로 테스트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는 AI가 창의적인 전문가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모델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다수의 시각 예술가, 디자이너 및 영화 제작자에게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고 의견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인공지능(AI) 강국을 위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박윤규 2차관 주재로 '제2차 인공지능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를 16일 개최했다. '인공지능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는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각 분야 인공지능 활용 확산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게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했다.
작년 델파이 조사와 제1차 회의를 통해 ▲국민일상 ▲산업현장 ▲공공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는 10대 전략 분야를 도출했다. 이후 대국민 수요조사('23.9월~11월), 총괄과제기획위원회 분과회의(60회) 등을 통해 분야별 세부 과제를 기획했다.
10대 전략 분야는 국민생활 밀접 서비스(①법률 ②의료 ③행정사무 ④교육), 산업혁신(⑤미디어‧콘텐츠 ⑥제조‧로보틱스 ⑦교통‧물류), 공공서비스혁신(⑧국방 ⑨재난‧안전‧환경 ⑩농림축수산) 등이다.
이번 제2차 회의에서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 일상화 ▲멀티모달 생성형 인공지능 고도화 ▲인공지능 신뢰성・안전성 확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개발 지원 등 올해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국내 대형언어모델(LLM) 생태계 발전을 위한 리더보드 운영 및 국내외 데이터 확산을 위한 ‘AI 허브’ 고도화 방안을 소개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오른쪽 두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 차관 오른쪽은 엄열 과기정통부 국장, 왼쪽은 황종성 NIA 원장. 이어 총괄과제기획위원회 위원장(카이스트 최재식 교수)이 그동안 기획한 10대 전략 분야 데이터 구축 방향과 128개 후보 과제를 발표했고, 구영현 교수(세종대)가 대형언어모델(LLM) 및 대형멀티모달모델(LMM) 등 최신 인공지능 동향을 소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트렌드가 언어 중심에서 멀티모달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는 텍스트‧음성‧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결합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및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 차관 외에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국장), 이소라 데이터진흥과장,이은규 인공지능확산팀장과 황종성 NIA 원장,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토론에서 분야별 인공지능 산업・연구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데이터 이슈 및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한편 각 분야별 데이터 구축 방향도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10대 전략 분야 후보 과제를 선정하고, 대국민 의견수렴(2.19 ~ 2.23)과 총괄기획위원회 심의・의결(2월말)을 통해 세부 과제를 최종적으로 확정, 사업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의를 주재한 박윤규 차관은 "생성형 인공지능은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산업‧공공‧국민 일상 모든 분야에서 구체적인 변화와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며, 이를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그 활용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우리나라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과 함께 인공지능 혜택을 공유하는 인공지능 일상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s://zdnet.co.kr/view/?no=20240216103707 / 방은주 기자
‘핑크 펭귄’
‘펭귄, 위대한 모험(La Marche de l'empereur)’. 2005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로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고 국내에도 2018년까지 두 차례나 시리즈로 소개된 영화입니다. 수천수만의 펭귄 떼가 연출하는 장관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4년마다 짝짓기 시즌이 되면 산란지를 향해 떼지어 이동하면서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면에선 모두 똑같아 보이는 게 이채롭습니다. 서로 구별할 수 없다 보니 펭귄들조차 자신의 짝을 찾지 못해 종종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들 눈에도 서로 헷갈리는 겁니다. 펭귄의 모습을 떠올리면 쉽게 상상이 가는 대목입니다.
오늘날 기업과 비즈니스맨들이 처한 상황도 사실은 이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날 좀 봐달라’며 어필하지만, 정작 소비자의 눈에는 펭귄 무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매장에서 칫솔 하나 고르기도 어렵습니다. ‘Penguin problem’입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이 한눈에 알아보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고객이 알아서 찾아올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세계적인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빌 비숍(Bill Bishop)은 ‘핑크 펭귄’이 되라고 말합니다. 전 세계 4천여 개 기업의 빅아이디어 창출을 도운 그가 집필한 저서 < The Problem with Penguin, 2010 >은 국내에 < 핑크 펭귄, 2017 >로 번역되어 이미 27쇄나 출판되었습니다. 비숍이 전하는 메시지는 이러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자신을 돋보이려면 작은 변화로는 충분치 않다. 그저 그런 게 아닌 ‘새롭고, 더 나으며, 전혀 다른’ 빅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소비자가 보기에 비슷한 상품과 서비스를 팔고, 비슷한 스토리를 전하는 방식으론 수많은 공급자가 드나드는 시장에서 그 나물에 그 밥이 된다. 수많은 남극의 신사들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핑크색 펭귄이 되려면, 고객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빅아이디어를 창출해 내야 한다.
핑크 펭귄(빌 비숍, 스노우폭스, 2021)
이게 없으면 전략과 전술을 아무리 잘 짜더라도 성공하기 어렵다. 시중에 넘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별반 다르지 않은 아이디어들로 경쟁하는 한쪽에서 나이키, 맥도널드, 스타벅스, 루이비통이 돋보이는 건 분명한 경쟁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원가절감을 하든지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게 기본적인 경쟁전략이지만, 소비자가 한눈에 알아챌 수 있는 그 한방이 이들에겐 있다. “평범하면 까이고, 묻히면 죽는다!”
기업들은 대부분 기존 상품이나 서비스의 형태, 기능, 가격을 조금 바꿔놓고 이번에 우리가 출시한 건 특별하다고 광고하지만 정말 새로운 건 별로 없다. 그들이 말하는 변화를 고객이 먼저 알아채지 못한다. 지금 방 안의 온도는 22도. 누군가가 들어와 온도를 22.5도로 올려놓는다고 해도 아무도 0.5도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걸 30도쯤 올리면 사람들은 스웨터를 벗고 던지면서 이렇게 말한다. “누가 온도를 이렇게나 올려놨어? 찜통을 만들어놨네.” 진짜 차별화는 이렇게 소비자가 먼저 체감하게 하는 것. 몸집이 조금 크다고, 목소리가 좀 특이하다고 해도 수많은 펭귄 사이에서 눈에 띌 리 없다.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달라야 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 신념, 자화자찬을 잠시 멈추고 자문해 보자. “나는 그냥 펭귄인가, 핑크 펭귄인가?”
경쟁적 환경에선 학교나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마다 혁신을 내걸고 있지만, 대학을 선택하는 수험생이나 평가자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똑같은 펭귄입니다. 교과과정, 취업률, 장학금, 산학협력, 국제 프로그램, 무엇 하나라도 분명한 게 없다면 고객의 주목을 받기 어렵습니다. 고객을 찾는 게 아니라 고객이 나를 찾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지금 학과 간 벽 허물기와 전면적인 교과과정 개편을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창조적 파괴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돋보이게 할 ‘핑크 펭귄 프로젝트’입니다. 이게 성공한다면 KAU는 수도권에서 돋보이는 ‘핑크 대학’으로 단번에 업그레이드될 겁니다. 경쟁에선 재학생 여러분도 핑크 펭귄이 되어야 합니다. 취업 시즌마다 인재를 찾아다니는 산업체들의 눈은 예리합니다. 각자 적성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역량을 쌓아 그들에게 돋보일 강력한 한 방을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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