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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소프트웨어 인재 모셔라"…SDV 전환에 車 업계는 '채용 전쟁'

  • 소프트웨어학과
  • 2023-09-02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추진하면서 핵심 인재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세계 소프트웨어 인재를 직접 흡수함으로써 SDV 대전환에 속도를 높이려는 차원이다.

인재 모시기 경쟁은 마치 격전처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자동차 분야를 넘어 구글·애플 등 빅테크 인재들까지 SDV 전환에 빠르게 합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소프트웨어 인재 모시기에 총력을 쏟으며 경쟁력 확보에 분주하다.

30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IHS 마킷과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310억달러였던 글로벌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5년 600억 달러, 2030년에는 830억 달러로 매년 급성장할 전망이다. SDV 전환에서 경쟁력을 잃으면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업계에 퍼지고 있는 배경이다. 미국 리서치 기업 룩스리서치는 차량 1대당 생산 비용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20%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될 거라고 내다봤다.

SDV는 자동차가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항상 새롭게 업데이트되며 지속 발전하는 체계로 진화하는 데에 그 본질이 있다.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차량 소프트웨어를 실시간 업데이트해 성능을 향상시킨다.

스마트폰 업데이트처럼 자동차도 최신 기능을 항상 유지할 수 있다면 고객은 차를 바꾸지 않고도 신차를 산 것과 유사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매번 신차를 만들지 않더라도 고객과의 락인(Lock-inr·붙들어 두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신차 개발에 들던 제조 원가는 아끼고 사용자 편의를 늘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더욱 주력해야 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SDV 대전환의 성공 여부는 결국 '사람'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 소프트웨어 핵심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2024~2025년을 기점으로 SDV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최근의 인재 모시기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실제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요 전략을 면면이 보면 인재 확보에 얼마나 열심인지 분명하게 다가온다. 제네럴모터스(GM)는 커넥티드 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영국 스타트업 '위조'에 투자한데 이어 매년 소프트웨어 인력을 5천 명씩 채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인 폭스바겐은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를 설립하고, 2026년까지 직원 1만명 충원과 300억 유로(약 40조 원) 투자 계획을 세운 상태다.

토요타도 소프트웨어 자회사 '우븐플래닛홀딩스'를 만들고 차량용 기반 소프트웨어 '아린'을 독자 개발 중이다. 토요타는 2025년까지 아린의 실용화를 목표로 1만 8천 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벤츠는 2025년 선보일 전용 OS의 청사진을 올초 발표하면서 그때까지 연구·개발 예산의 25%를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할 방침을 내놨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의 SDV 전환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조직 개편으로 소프트웨어 담당 조직도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의 SDV 개발 체계 전환은 지난해 인수한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소프트웨어 기술력 강화에 18조원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 계획도 갖고 있다. 대규모 신입·경력직 채용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확대 흐름에 발맞춰 조직 문화, 개발 환경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문 : 
"소프트웨어 인재 모셔라"…SDV 전환에 車 업계는 '채용 전쟁' - 노컷뉴스 (nocu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