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모델 레이스 새국면...구글, '제미니'로 하반기 대공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 생성AI를 향한 테크 기업들 공세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챗GPT를 앞세운 오픈AI가 시장을 주도하는 판세 자체는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오픈AI를 향한 다른 업체들의 추격전이 점점 빨라지고 있어 오픈AI가 주도하는 구도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앤트로픽, 코히어 등 오픈AI와 경쟁하는 LLM 개발 회사들이 신형 모델을 내놨고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는 라마2 LLM을 오픈소스로 풀어 외부 업체들이 상업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구글의 공세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구글은 3월 챗GPT 대행마인 바드(Bard)를 공개한데 이어 5월에는 신형 LLM인 팜2(PaLM2)도 공개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이번 가을 생성AI와 관련해 하나의 승부를 뛰우려는 모습이다.
4월 생성AI 레이스에서 오픈AI 등을 추월하기 위해 회사 내 양대 AI 조직인 딥마인드와 구글 브레인을 통합하는 카드를 뽑아든 구글은 제미니(Gemini)로 알려진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제미니는 곧 심판대에 오를 전망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제미니 개발에 포함된 한 소식통을 인용해"수백여명이 올 가을 제미니로 알려진 거대 머신 모델들을 선보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제미니를 통해 구글은 경쟁 업체가 할 수 없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미니 프로젝트에서 핵심은 다양한 유형의 생성AI를 지원하는 것이다. 오픈AI GPT-4는 대화형 테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지만 제미니를 이를 넘어 미드저니나 스테이블디퓨전 같은 텍스트 설명으로 AI 이미지를 생성하는 역량도 갖출 것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구글 직원들은 제미니를 차트 분석 또는 그래픽 생성 기능, 텍스트 또는 음성 명령으로 소프트웨어를 통제하는 기능들을 제공하는데도 사용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제미니는 구글 간판 제품들에도 대거 투입하고 개발자들에게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제미니를 바드 챗봇부터 구글독스, 슬라이드 등 엔터프라이즈 앱들에도 탑재하려는 모습이다. 또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제미니를 활용하는 개발자들에게는 요금을 부과하호 싶어한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버텍스AI로 불리는 제품을 통해 구글은 자사가 개발한 AI 모델들에 접근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판매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진: 구글 유튜브]
구글은 제미니를 준비하면서 유튜브도 적극 활용했다. 구글은 대규모 유튜브 영상 대본을 활용해 제미니를 훈련시켰고 제미니 모델 자체에 비디오와 오디오를 통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구글 외에 앤트로픽은 최근 텍스트 생성 모델 클로드 인스턴트(Claude Instant) 업데이트 버전을 출시했고 메타도 라마2를 앞세워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는 퀄컴과 라마2를 모바일 기기에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휴를 맺었고 알라바바 클라우드와 IBM은 라마2를 자사 플랫폼에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허깅페이스를 포함해 라마2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들은 계속 늘어나는 모양새다.
라마2는 AI 챗봇에 탑재되는 버전을 포함해 세 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스타트업이나 기존 기업들은 라마2 모델을 수정해 챗GPT나 구글 바드 같은 챗봇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라마2는 아직 오픈AI GPT-4에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메타는 오픈AI의 무료 경쟁 상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www.digitaltoday.co.kr)
의료기기 소프트웨어가 올해 상반기 혁신의료기기 지정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7월까지 빅데이터∙인공지능(AI)∙모바일앱∙가상현실(VR) 등 디지털헬스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치료기기 13개 제품을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다.
혁신의료기기 지정은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기술 등 혁신 속도가 빠른 분야의 첨단 기술을 적용, 사용방법을 개선해 기존의 의료기기나 치료법에 비해 안전성·유효성을 현저히 개선했거나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을 선정해 허가 특례 등의 혜택을 주는 제도다.
올 상반기 혁신의료기기로 선정된 13개 제품 중 ‘의료기기 소프트웨어’가 8개 제품으로 약 61%를 차지했다.
뒤를 ‘기구·기계류’ 4개 제품(31%), ‘체외진단의료기기’ 1개 제품(8%)이 이었다.
국내 바이오 벤처들의 AI, 딥러닝 등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진일보 했다는 분석이다.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중 혁신의료기기 제품을 가장 많이 배출한 회사는 뉴냅스다.
뉴냅스는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Nu.T’/’ET-101’, 뇌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 ‘Stroke Onset Time AI’ 등 혁신의료기기 3개를 배출했다.
이밖에도 메디컬에이아이 심전도분석 소프트웨어 ‘AiTiA-LVSD’, 딥노이드 뇌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 ‘DEEP:NEURO’, 에이아이인사이트 안과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 ‘WISKY’, 웨이센 위암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 ‘WAYMED endo ST CS’, 이모코그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코그테라’ 등이 상반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으면 허가·심사 시 다른 의료기기보다 먼저 심사하는 특례가 적용된다.
또 의료기기소프트웨어 제조기업 인증제도의 도움을 받아 제조허가·인증에 필요한 자료가 일부 면제되는 등의 혜택도 있다.
현재까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40개 제품 중에서 ‘허가 특례’ 적용 제품은 9개다.
혁신의료기기 지정 전 이미 허가된 제품은 12개, 지정 후 ‘허가 특례’ 신청 없이 허가 받은 제품은 4개였다.
식약처는 올해 선정된 혁신의료기기 중 특례 적용이 가능한 제품이 15개로 동 제품이 의료기기 허가를 신청하는 경우 우선심사 등 인허가 특례를 부여해 신속하게 제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는 “부처간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제품이 허가 이후 원활한 시장 진입을 지원해 제품화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달청에서 운영 중인 혁신조달제도에서 혁신의료기기가 혜택(인센티브)을 받을 있는 방법을 모색해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는 제품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0년 5월 제도 시행 이후 올해 7월까지 총 165개 제품이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신청해 40개 제품이 지정됐다.
출처 : 메디칼업저버(http://www.monews.co.kr)
'한국판 AI의 반격' 네이버·카카오·LG, 하반기 혁신에 올인
[ⓒ 네이버][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인공지능(AI) 시장이 격변의 시대를 맞이했다.
챗GPT 출시 이후 AI 기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뜨거워진 가운데, 빅테크뿐만 아니라 한국 토종 기업들까지도 AI 경쟁력을 강화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거대언어모델(LLM) 상용화에, LG는 전문가용 AI 플랫폼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더 편리한 삶'을 위한 이들 기업의 고군분투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24일 차세대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추진하는 AI 사업의 새 정체성이나 다름없다. 학습한 매개 변수(이하 파라미터)는 2040억개에 달해, 챗GPT의 기반인 GPT-3.5(1750억개)를 능가했다.
데이터는 AI 기술의 가장 기초적인 재료다.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정비하고, 관련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사실상 초거대 AI를 실현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작업이 아니다.
AI 업계 관계자는 "이달 발표에서 네이버가 수익 모델을 구체화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며 "이미 수차례 초거대 AI와 관련 서비스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모은 만큼, 이번 발표에서 '원모어씽'(One More Thing)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4일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B2B(기업 간 거래)의 경우 좀 더 이른 시기에 매출적 관점에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 부분에 역량을 더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 창작 및 생산 도구 '클로바 포 라이팅', 하이퍼스케일 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 카카오]
카카오도 AI 사업에서 새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 하반기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AI 모델 '코GPT 2.0'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비용 합리적인 모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파라미터 규모가 큰 AI 모델의 경우 기업이나 개인의 이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3일 콘퍼런스 콜에서 "파라미터 수로 보면 60억, 130억, 250억, 650억개까지 다양한 크기의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라며 "누가 먼저 초거대 생성형 언어모델을 구축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비용 합리적으로 적절한 모델을 만들어 적용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는 AI 기술 활용을 다각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대표적으로 코GPT 기반 AI 모델 '시아'는 시집을 펴내고 있다. 미디어 아트그룹 슬릿스코프가 수집한 시를 토대로 코GPT 모델이 작법을 학습하면, 다양한 시제로 작품이 생성되는 방식이다. 시아가 만든 시는 공연에서 활용되고 있다.
[ⓒ LG AI연구원]
LG는 대중보다 전문가용 AI를 개발하는 데 심혈을 쏟고 있다.
사업 개발과 연구 효율성을 높여줄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 2.0'가 대표적인 예다.
LG가 지난 7월 공개한 엑사원 2.0은 ▲유니버스 ▲디스커버리 ▲아틀리에 등 세 가지 플랫폼으로 나뉜다. 공개 데이터에 의존하는 챗GPT와 달리, 4500만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한 게 엑사원 2.0를 관통하는 장점이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사전 학습한 데이터와 각 도메인별 최신 데이터를 포함해 근거를 찾아내며 답변을 생성한다.
유니버스 플랫폼에 질문을 입력하면 전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러 장의 심층 답변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해당 답변이 어떤 논문을 근거로 생성됐는지도 각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신소재·신물질·신약 등의 심층 문서 이해를 돕는 플랫폼이다. 심층 문서 이해(DDU)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화합물이 기존 물질을 대체할 수 있을지도 예측한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구현해낸다. LG생활건강은 아틀리에를 통해 심해 이미지를 구현한 뒤, '숨37' 패키지 디자인을 완성하기도 했다.
LG는 일단 B2B 사업에 집중하고, 추후 B2C와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할 예정이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생성형 AI와 가상 공장 등 신규 어젠다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너도나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AI를 낙점한 가운데, 대규모 자본 투자가 용이한 주요 기업들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라며 "AI 산업 발전을 위해 상생을 외치면서도 기업 간 신경전이 꽤 격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다고 해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라며 "제대로 된 사업 모델을 마련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곳이 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민 기자(kimbm@ddaily.co.kr)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38/0002154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