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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의 메세지-8] 끊임없는 조직의 분열과 변신, 아메바 경영

  • 소프트웨어학과
  • 2023-01-16

끊임없는 조직의 분열과 변신아메바 경영 

 

모든 직원은 경영자다.” 참가형 경영으로 기업 체질을 완전히 바꾼 일본 교세라 그룹 창업주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의 아메바 경영을 나타내는 말입니다마쓰시타 고노스케혼다 소이치로와 함께 일본에서 경영의 3대 신()’으로 추앙받는 그는 세계적인 원예육종학자인 우장춘 박사의 사위이기도 합니다.

 

조직을 세분화해 직원 모두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는 아메바 경영은 철저한 독립채산제와 함께 인사정보자금기술 등 회사 내부 자원의 운영에 관한 결정권을 아메바로 불리는 소집단에 위임합니다제품과 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사업부제의 전략사업단위(SBU)인 셈이지만기술별공정별제품별지역별로 기업 조직을 열 명 이내의 팀으로 구성되는 자율적 소집단이 주체입니다당시 잃어버린 20의 장기 불황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구현했던 이나모리 가즈오는 2010년 1월 파산한 일본항공(JAL)의 회생을 위해 구원투수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JAL은 국영회사의 맹점인 무사안일과 방만 경영이 누적되어 망했지만한때는 세계 1위의 항공사로 일본의 자존심이었습니다그가 회사의 체질 개선을 바꿔 경영을 회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150경영의 철학과 회계원칙이 접목된 전설의 경영관리 시스템을 창안해 성공한 건 모든 권한이 CEO에게 집중되는 지배구조의 한계를 잘 알고 역동적 조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아메바는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는 시스템을 통해 자신이 속한 그룹의 매출과 원가생산성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환경의 변화엔 신속하게 대응합니다필요에 따라 분열되고 생성되며때론 소멸합니다이들의 끊임없는 행태변화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따라 세포분열을 반복하며 증식하는 아메바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아메바 경영이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대학은 지금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디지털 전환이 가져온 환경의 변화 때문이지만여기에 한국은 학령인구의 급감이 더해졌습니다지금 심한 역할갈등을 겪고 있는 대학의 총장은 학문 자유의 수호자 역할과 질서 유지의 파수꾼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합니다학문연구를 위한 지적 지도자 구실도 해야 하고 대학 내외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분쟁 조정자의 역할도 해야 합니다.

 

航大 가족 여러분!

덕분에 저는 취임 첫해를 무난히 마무리하고 있습니다대학을 둘러싼 위협과 기회우리 내부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학습을 끝내고미래 발전을 위한 로드맵장단기 추진과제와 전략을 마련했습니다신년부터는 변화와 혁신을 실천할 것입니다환경의 변화에는 순응해야 하지만경쟁과 도전에는 빠르게 응전해야 합니다무사안일의 구각(舊殼)을 깨야만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지금은 잠재력 풍부한 우리 대학이 도약할 기회입니다이를 위해선 교수와 직원학생과 동문 여러분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학생에게 대학은 인생의 강물에서 4년을 거쳐서 큰물로 나가는 길목입니다이곳에서 평생을 살아갈 각자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직원에겐 삶의 터전입니다평생의 직장을 지키고 발전시켜야 합니다주인의식을 갖는 아메바 경영이 필요한 이유는 조직이 변해야만 생존하고 진화하기 때문입니다환경의 변화에 소홀했던 코닥모토롤라노키아야후의 몰락 현상이 이제는 대학 사회에서도 나타날 것입니다지난 8월 작고한 이나모리 가즈오의 말을 이렇게 바꿔 봅니다. “여러분이 KAU의 경영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