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항공교통(이하 UAM, Urban Air Mobility)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구상하는 산·학·연 공동 행사인 ‘UAM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세미나’가 14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UAM 산업을 둘러싼 산·학·연 각계의 노력을 듣고, 향후 UAM 산업발전 및 상용화를 위한 정책 변화를 모색해보는 자리로, 한국항공대학교 미래항공모빌리티기술센터가 주관하고,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김병욱, 박상혁 의원이 주최했다.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UAM 산업의 국가경쟁력은 산·학·연이 협업해서 개발과 운용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서 나온다”라고 말하며, “UAM 산업의 성공을 위해 정부의 지원과 더불어 인프라 구축 및 로드맵 제시가 선행되어야 하기에, 오늘 세미나가 그 방향을 가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문 : http://old.kau.ac.kr/page/kauspace/kaunews_list4p?act=VIEW&boardId=7649&communityKey=B0153&page=2
제1회 KAU 콜로키엄이 9월 23일 오후 본교 KAU VISION HALL에서 교내 학부 및 대학원들의 많은 참여하에 개최되었다. 최영식 AI융합대학장의 소개로 조래수 APTIV 코리아 대표의 “Future mobility & Autonomous driving” 강연이 진행되었다. 조 대표는 이동수단이 과거에는 필요성에 의해서만 개발되고 존재하여 자동차라는 형태로 나타났지만, 미래에는 더 이상 과거의 자동차라는 개념에 머물러 있지 않고 이동수단 서비스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특히 우리가 알고 있는 자동화(Autonomous)가 미래의 이동수단 혁신을 이끌 핵심 기술로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 모빌리티서비스·도시, 디지털물류가 대표적인 상용화 계획이며, 현재의 자동화 기술은 준비되어 있기에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완화된 제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산업계도 안주하지 않고 시장과 기술 변화에 발 빠른 대응이 필수라고 전했다.
강연에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이장원 교수(항공전자정보공학부), 이유철 교수(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 그리고 최영훈 교수(스마트드론공학과)가 참여했다. 세 교수는 빠른 기술혁신 속에서도 충분히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발전 속도에 발 맞추어 제도 등 기타 환경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 사회에서 자율주행은 매우 좋은 교육 테마로, 대학은 기계, 컴퓨터 등 다양한 학문분야의 벽을 허물고 융합적 사고를 개발할 수 있는 교육 혁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 후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도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로 첫 번째 콜로키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조래수 APTIV 코리아 대표는 현대자동차에서 25년 재직 후 ZF(TRW KOREA) 부사장 역임을 거쳐 현재 APTIV 코리아 대표로 재임중이다. APTIV는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 소프트웨어 회사로, 최근 자율주행 관련 다수 M&A를 진행하였고, 현대자동차와 합동 벤처 Motional을 설립하는 등 자율주행기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글로벌 컴퍼니이다.
디지털 전환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으로 항공에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 토끼가 방아 찧던 보름달로 우주선을 보내고 지표면을 탐사하는 시대로 오래전에 변했는데, 이번엔 하늘 높이 날던 비행기가 지표면으로 내려온다. 하늘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기술의 진화가 상상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 혁신이 빠르게 진행 중인 항공교통 얘기다. 패러다임을 바꾸는 창조적 파괴. 그 혁신이 가져오는 변화는 놀랍다.
역사적으로 봐도 항공은 출발부터가 달랐다. 라이트형제가 동력을 이용해 최초로 날았던 1903년 그날의 기록은 불과 12초 동안 36m의 지상 이탈. 이 사건이 언론보도로 새삼 세간의 주목을 받은 건 2년이 지난 1905년 성능을 개량한 ‘플라이어 3호’가 38분 동안 45㎞를 날았을 때였다. 세상을 바꿀 최초의 그 변화를 대중은 몰랐다. 각국 정부의 관심이 더해지자 그 후 불과 15년이 지난 1918년 워싱턴DC와 뉴욕 구간에 우편물 운송노선이 개설되고 3년 후엔 미국에는 전국의 노선망이 깔렸다.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이 획기적인 교통수단이 순식간에 파급되면서 1919년 네덜란드에서는 최초 항공사 KLM이 설립되었다. 이어 지금의 3대 메이저인 델타항공(1925),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1934)이 속속 등장했다. 지금은 선진국마다 고속철도와 가격경쟁을 해야 할 만큼 보편적 교통으로 자리 잡았고, 우리는 이렇게 항공의 대중화 시대에 살고 있다.
2000년대 들면서 또 다른 변화가 나타났다. 대도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도심형 항공모빌리티 UAM(Urban Air Mobility)의 등장이다. ‘플라잉카’, ‘에어택시’, ‘드론택시’로 불리는 이 혁신의 산물이 가져올 기술적 파급과 일상의 변화는 가늠하기 힘들다. 성장잠재력이 엄청난 신시장의 선점을 위한 산업계의 기술개발 경쟁은 중간성과물을 하나씩 내놓기 시작했다. 민항기 시장을 보잉과 양분하고 있는 유럽의 에어버스는 최근까지 개발한 4인용 에어택시 ‘시티에어버스’를 올 10월쯤 성능을 추가해 선보일 예정이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선 UAM을 공항과 도심을 에어 셔틀로 활용한다는 구상의 일환이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모건스탠리는 UAM의 시장규모를 2040년에 약 1조 5000억 달러로 추정한다. 배터리 기술개발로 이동 거리가 늘면서 UAM은 이미 AAM(Advanced
Air Mobility)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AAM은 향후 도시 간 항공교통으로 확장되어 2050년에는 이용객이 4억4500만명까지 늘 전망이다.
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은 그만큼 뜨겁다. 항공과 자동차 업계, IT기업, 스타트업까지 대략 300여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경쟁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시장진입이 치열한 경쟁인 만큼 우리 정부는 지원정책을 분명히 해야 한다. 2년째 예비타당성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UAM 핵심기술 개발사업은 초기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반작업이다. UAM제조의 초기시장을 선점했던 중국의 주도권이 점차 불분명해지는 건 우리에게 기회다. 글로벌기업들의 각축전이 본격화되면서 누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구축하고, 이니셔티브를 잡을 것인가. 항공의 개념을 바꾸는 플라잉카, UAM 시대가 열린다. 레이스는 이미 시작되었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