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New Year! 소프트웨어 학우 여러분 신석훈(03) 입니다.
지나가는 소식으로 예고되었던 실리콘벨리 견학기 입니다.
시작!
본 견학일정은 C-ITRC(ICT-항공-군수 융합인재 양성센터)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1월 30일, 10시간의 비행과 센프란시스코 공항에서 2시간의 느릿느릿 입국절차(공항은 인천공항이 세계최고!), 1시간의 차량이동 끝에 우리의 첫 목적지인 산호세의 아름다운 미국집(미드에서 보던 그런 미국집)에 도착했습니다. 우리의 견학 일정과 인솔을 책임져 주신 샘 데이비드 하다드 교수님께서 댁으로 초대하신 건데요, 때마침 추수감사절 직후라 푸짐함 칠면조 요리를 맛볼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하다드 교수님 내외분외에도 산호세 대학교의 한국인 교수님 두분도 같이 하셨는데요, 이때 알게된 사실이 산호세 대학교에는 10명이 넘는 한국인 교수가 있다합니다. 신기하죠? 아무튼 즐거운 미국식 저녁 파티였습니다.
12월 1일, 첫 방문지는 스탠포드 대학교 입니다. 일단 감상~
이쁘죠? 하지만 우리는 공대인이니깐 바로 공대건물로 입던! 했지만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연구동은 소재+IT+디자인을 다루는 여러 연구실이 모인 건물이었는데, 너무나도 공대 스럽지 않았습니다. 모든 벽, 파티션, 계단, 천장에 그때그때 아이디어를 담을 수있는 화이트보드와 완전 아날로그 종이 손그림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창의라고 할까요? 마구 마구 창의적인 공간을 대하니 좀 어색하기 까지 했습니다.
정리, 청소 같은 건 좀 부족하지만 연구하고 창의적인 무언가를 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마침 방문한 연구실에 미모의 동양인 여학생(사진 오른쪽, 왼쪽은 제 와이프입니다. ^^;;)이 있었는데요, 한국 분이었답니다. 박사과정중인 그 여학생 덕분에 연구실에서 하는 일과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아주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 습니다. (저는 아닐줄 알았지만 반갑더군요.. 역시 해외에서 만나는 한국인은 반가워요.. 흠흠,) 그 여학생은 미모에 걸맞게 첨단의 첨단을 달리는 연구를 진행 중이었는데요, 광섬유 기반의 초소형이면서 자기장에 영향 받지 않는 촉감 센서를 개발하고 있었습니다(혼자서..). 나중에 한국을 빛낼 연구자의 탄생을 기원해 봅니다.
견학과 더불어 약간의 관광(스탠포드대학교가 너무 넓어서 하루만에 전부 보기는 힘들답니다)도 좀 즐기고 하면서 그렇게 첫날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12월 2일, 둘째날 우리의 방문지는 무려 NASA, ^^;; 예.. 그 NASA 입니다. 미국에는 전국에 NASA연구소가 있는데요, 그중 우리가 방문한 곳은 AMES 연구센터 입니다. NASA Ames 연구 센터는 실리콘벨리에 위치한 연구소로 슈퍼컴퓨팅, 미래항공운송, 자율화 로봇 등의 첨단기술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소로 영화에서 보이는 로켓 발사대 같은건 없지만 직접 연구하는 연구원들을 만나고 무인항공기 관련한 세미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NASA에도 한국인 연구원(사진 가운데 흰옷)이 있었습니다. 신기하죠? 세계속의 한국인이네요~ ^^
이런저런 시설의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좋은 시간이었고, NASA 직원 식당에서 점심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이어서 방문한 곳은 산호세 시청입니다. 시청은 산호세의 중심가에 위치해 있으며, 산호세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지하에 주차하고 로비에 올라간 우리를 처음 맞이 한것은 똵!
그렇게 둘러둘러 도착한 시청 꼭대기 회의실에서 우리를 맞이한것은 비오는 산호세 풍경이었습니다. ㅠㅠ 이번 일정에서 비 이야기를 안할 수 없겠는데요, 첫날 일정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습니다. 평소 화창함을 자랑하는 캘리포니아를 상상한 우리들에게는 불행이었지만, 주민들에게는 6개월 만의 단비였다는 군요. 일정중에 언뜻언뜻 비가 개일때도 있어 나름 나쁘지 않은 여행이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직후 캘리포니아에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맘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둘째날은 여유 시간이 좀 남아서 17miles 라는 관광 명소도 들려볼 수 있었습니다.
12월3일, 셋째날은 실리콘벨리의 한 투자회사가 주최한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신기하게도 한국에서 투자설명회라하면 투자를 받고자하는 기업이 주최하고 투자자들을 모집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실리콘벨리의 투자설명회는 투자자들이 자리를 마련, 새로이 투자를 받길 원하는 기업을 모집해서 설명회를 합니다. 왜 수많은 기업들이 실리콘벨리에서 밴처로 시작하는지 알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실제로 참신한 아이디어도 많이 발표되어서 지루할 새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은 저와 함께 이번 견학을 함께한 김수한(05, 왼쪽), 이은복(03, 오른쪽)입니다.
12월 4일, 일정 마지막날 우리는 샌프란시스코의 AIRWARE와 실리콘벨리의 MLB라는 무인항공기 관련 업체를 방문하였습니다. AIRWARE는 상용 무인항공기의 활용 분야에 따른 제어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로 자유로운 사내 분위기와 감각적인 업무 공간으로 우리의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왼쪽 사진). 무인항공기를 위한 미들웨어에서부터 사용자의 임무/제어UI 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완성도 높은 기술을 보유한 회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또한 실내 실험 공간(가운데 사진)을 갖추고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도 인상 깊었습니다.
이어서 오후에 방문한 MLB라는 회사는 실리콘벨리에 있는 인원 6명 규모의 밴처 기업입니다. 회사의 첫인상이 대단치 못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요, 반전이 있는 회사였습니다. V-Bat(오른쪽 사진)이라고하는 UAV를 만든 회사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이며, 놀라운 기술력을 보여줬습니다. 예,, 실제로 보여줬습니다. 사장님이 친히 쿨하게 회사 뒷마당에서 고출력의 엔진을 탑재한 무인항공기를 완전 자동으로 호버링(기체를 제자리에 가만히 띄워두는 기술)해 보임으로써 우리들을 감동시켰습니다(공대인이니깐 이런게 감동이죠..).
